일본 소니가 미국과 유럽의 컬러TV용 브라운관 생산 설비를 대폭 증강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올해 안에 미국 피츠버그 공장과 영국 웨일스 공장에 각각 20억, 30억엔을 들여 생산라인을 확장, 생산력을 20∼30%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소니는 이번 설비투자를 평면브라운관에 집중, 평면TV 「베가」의 공급력을 늘려 세계 컬러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소니의 이번 설비 증강 방침은 일본의 주요 관련 업체들이 브라운관 사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매우 이례적인 투자 계획이다.
미국 피츠버그 공장에서는 38인치 등 대형 와이드 타입 평면브라운관의 증산을 추진, 생산 규모를 현재(60만대)보다 20% 이상 늘릴 예정이다. 웨일스 공장에서는 화면비율 4 대 3의 평면브라운관 생산력을 현재(300만대)보다 약 20% 증강시킬 방침이다.
한편 소니의 컬러TV 판매대수는 올해 1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에도 미국에서는 대형 TV가, 남미에서는 중형 TV의 판매가 호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