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자 전자신문 9면에 게재된 「2002년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 애트모, 도메인 거의 선점당해」 기사를 읽고 나의 의견을 개진한다.
마스코트는 어떤 행사를 널리 알리는 과정에서 행사명칭과 함께 그 행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그런데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상징하는 공식 마스코트로 확정된 애트모(atmo)의 인터넷 도메인이 이미 대부분 선점당했다고 하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석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002년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것인 만큼 공동으로 사용하는 도메인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atmo.com」 「atmo.org」 「atmo.net」 등 보편적인 도메인이 모두 선점당한 상황이라 atmo를 쓸 수 없다면 개별 국가를 나타낼 수 있는 co.kr나 co.jp를 쓸 수도 있다. 그런데 「atmo.co.kr」는 또 국내 한 업체가 이미 등록한 상태다.
2002년 지구인들의 축제를 환영한다면 우리나라를 위해 도메인 소유자에게 동의를 얻어 「atmo.co.kr」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동의절차는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일본은 「atmo.co.jp」를 가지고 일본의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게 됐다. 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co.kr 도메인이나 기타 한국전산원에서 관리하는 도메인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계자들에게 건의하고자 한다. 한국적인 이미지가 실린 「atmo.kr.net」을 사용하는 것을 한번쯤은 고려해주길 바란다.
또한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메인을 생각한다면 atmo에다 2002년을 포함한 「atmo2002.com」이나 「atmo2002.org」를 공식 도메인으로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양규 super13@h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