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학교 과제로 사진을 찍으러 압구정동·대학로·강남역 등지를 다녔다. 내 사진의 주제는 「거리의 벽보」였는데 사진을 찍으며 느낀 점은 무질서한 벽보들이 거리의 미관을 너무 해치고 있었다.
먼저 불법으로 부착되어 있는 광고전단들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면 아무곳이나 광고전단이 붙어 있었다. 건물의 벽, 건널목 근처에 있는 기둥, 심지어 나무에까지 광고전단이 붙어 있었다.
이런 불법 광고전단들은 거리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이것을 제거해내는 데도 많은 인력과 돈이 들어간다.
또 기관에서 만들어놓은 게시판은 관리가 안되고, 게시판에 벽보를 붙였다 떼어낸 자국이 너무 지저분했으며 찢겨지거나 너덜거리는 벽보도 많았다.
또한 정해진 규격이 없어서인지 서로 겹쳐 있는 모습도 보기에 안좋았다.
포스터나 광고전단이 불법으로 붙여지고 있다는 것은 아직 벽보물을 붙여놓을 공간이 부족하다는 뜻일 것이다. 게시판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불법 벽보물에 대해서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
현재의 제재는 벽보를 불법으로 붙이는 사람에게만 처벌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벽보를 만든 회사나 사람에게도 강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 게시판에 대한 수시 관리로 깨끗하게 유지되게 하고 자국이 많이 안남는 접착제에 대한 규정도 생겼으면 좋겠다.
문화행사 등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는 벽보가 거리의 미관을 살릴 수 있는 벽보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
이정희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