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BIS 구축 본격화.. 통신장비업계, 수주경쟁 "불꽃"

 서울특별시가 내년부터 위성을 이용한 버스정보시스템(BIS:Bus Information System)의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관련 장비 공급권을 따내기 위한 통신장비업계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민자유치를 통해 약 450억원의 재원을 조달,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송파구에서 BIS 시험운영을 실시한 후 시내 전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시내에 약 5000개의 버스정류소, 약 8000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점에 비춰 정류소 및 버스용 단말기, 관제시스템 등 관련장비 수요가 최소 300억∼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BIS사업권을 따낼 경우에는 부산·광주·울산·제주·서귀포 등 BIS 도입을 검토중인 도시를 둘러싼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관련업계의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일단 다음주부터 서울 송파구의 415번 버스 12대와 정류소 2곳에서 시작될 BIS 시험운용은 한국밴·SK텔레콤·연합뉴스·한국씨엠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맡는다.

 이번 시험운용은 SK텔레콤이 011 이동전화망과 012 무선호출망을 BIS서버에 연동하고, 연합뉴스가 실시간 뉴스속보를 제공하며, 한국씨엠이 정류소와 버스 내부에 장착할 수신단말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 운용주체는 한국밴이며 협력사인 KIT가 관제시스템을, 한국후지쯔가 PC와 비디오 와이드비전 등의 장비를 제공하게 된다.

* 용어해설-BIS

 ◇BIS=광역측위시스템(GPS)과 무선통신을 활용하는 단·양방향 위성통신시스템. 시내버스 내부와 정류소에 설치한 단말기를 통해 버스 도착예정시간 및 노선안내, 생활정보, 뉴스속보, 연계 교통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