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상품> 히타치제작소 "Prius DECK 610M"

 가전 강국 일본에서는 지난해 초 PC에 TV방송의 수신 및 녹화 기능 등을 갖춘 이른바 「TV PC」가 「멀티미디어」를 내세우며 일대 붐을 조성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시장의 관심권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올 여름을 기점으로 여러 업체에서 새롭게 단장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TV PC의 부활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 선두에 선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사용의 편리성을 강조한 소니의 「바이오PCV­R시리즈」를 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히타치제작소도 야심작을 내놓고 TV PC 경쟁에 뛰어들었다. 「Prius DECK 610M」이 그것으로 TV방송의 수신과 녹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의 재생 등을 즐길 수 있는 가정용 액정 일체형이다.

 이 제품은 본체 두께가 19㎝로 얇으면서도 중앙연산처리장치(CPU) 펜티엄Ⅲ 500㎒, 하드디스크 26GB 등 충실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최대 특징은 「MGI PURE DIVA」라는 소프트웨어로 조작하는 TV 관련기능. TV방송 수신 데이터는 MPEG2 형식으로 최대 6시간 하드디스크에 기록할 수 있고 EPG(Electronic Programming Guide:전자프로그램가이드) 데이터를 이용해 녹화 예약 등도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또 일반 VCR에는 없지만 PC에서는 가능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타임시프트 시청」으로 TV방송 녹화 도중에 프로그램의 앞부분이나 중간까지 되돌려 녹화하면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모니터는 침실 등 원하는 장소에 가볍게 들고 가서 볼 수 있도록 액정패널을 채택했다. 액정패널은 15인치형으로 TV 영상을 표시하는 점을 중시, 동영상 재생에 적합한 S­IPS(in Plane Switching) 방식으로 돼 있다. 시야각은 160도이고 응답속도는 30㎳다.이 밖에 주요 사양을 보면 내장 기억장치는 DVD롬드라이브, 주기억장치 용량은 128MB 등이다. 크기는 376×190×387㎜이고 무게는 9㎏, 가격은 38만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