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통신기기업체인 에릭슨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휴대형 단말기에서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에릭슨은 이 분야에서 핀란드의 노키아, 미국 모토롤러, 일본 마쓰시타통신공업, 영국의 벤처기업 사이언과 합작사 「심비안」을 설립해 MS에 대항하는 새로운 업계 표준 마련 작업을 추진해 왔다. 따라서 이번 제휴로 MS는 심비안 진영의 핵심 멤버인 에릭슨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임으로써 PC 이상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휴대형 단말기를 공략해 나갈 수 있는 입지를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두 회사는 이번 공동성명에서 『양사의 합작은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정보에 가장 쉽고 빠르게 접근하도록 하자는 근본 취지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에릭슨이 절반 이상을 출자하는 형태로 합작사를 설립, 이를 통해 MS의 PC 네트워크 기술과 에릭슨의 휴대형 단말기에 의한 인터넷 접속 기술을 융합한 시스템의 구축, 판매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에릭슨은 MS가 새롭게 개발한 휴대단말기용 인터넷 검색 소프트웨어 「모빌 익스플로러」를 자사 단말기에 탑재키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에릭슨은 「심비안과의 협력은 계속한다」는 성명을 냈다. 따라서 심비안이 개발한 차세대 휴대단말기용 운용체계(OS) 「EPOC」를 탑재한 제품 개발 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릭슨은 EPOC와 경합하는 MS의 휴대단말기용 OS 「윈도CE」의 채택은 결정하지 않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