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클 캘린더 ITU 태스크그룹 8-1 의장

 IMT2000은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지구촌 정보통신업계 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서비스와 장비 표준논의는 IMT2000 관련 논의 중 최대 현안으로 세계 통신업체들로부터 치열한 논쟁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0일 서울에서 개최된 IMT2000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캘린더(Michael H Callendar) ITU 태스크그룹 8­1 의장을 만나 IMT2000 표준화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ITU 태스크그룹 8­1은 국제통신연맹(ITU) 산하 기구로 무선접속규격의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다.

 -IMT2000 표준규격 논의가 어느 정도 진전된 상태인가.

 ▲IMT2000 상세 무선접속규격은 이미 지난달 ITU 승인을 받았다. 내년 5월 ITU 무선통신 담당기구인 ITU­R의 승인을 받으면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6월 세계전파통신회의(WRC 2000)에서 추가 스펙트럼 할당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일정은 단기적인 구상에 불과할 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표준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모든 서비스들이 진화하는 것처럼 IMT2000도 길게는 20년 넘게 진화의 과정을 거치리라 생각한다.

 -IMT2000의 핵심이라 할 글로벌 로밍에 대한 ITU의 입장은.

 ▲세계 각 지역에서 시장상황에 따라 기술을 선택할 것이다. ITU는 기본적인 표준을 제정하는 일에는 관여하겠지만 표준에 따른 각종 기술적 옵션은 사업자들이 독자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라고 본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한 개의 단말기로 통화할 수 있는 글로벌 로밍을 생각한다면 단말기에서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멀티모드나 듀얼모드 단말기는 각 나라와 사업자들이 다른 표준을 채택해도 글로벌 로밍을 실현하도록 도울 것이다.

 -글로벌 로밍 실현을 위해 ITU는 무엇을 하는가.

 ▲향후 5년간은 IMT2000이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기존 이동전화가 그대로 사용되며 이원화 소비자층을 형성하리라 생각한다. 두 서비스를 모두 포괄하는 단말기의 개발은 그런 점에서도 필요하리라 본다. 서비스 진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스펙트럼은 사업자들의 선택사항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