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ARS 반복적 메시지에 "짜증"

 은행이나 공공기관의 상담실·민원봉사실 등에 전화를 걸면 자동응답전화기가 교환원을 대신하여 받는다.

 상담원과 통화를 꼭 필요로 하지 않는 내용이라면 크게 불편한 것이 없다. 예를 들어 은행에 전화를 걸어 잔액조회나 입출금 거래내역 등을 알고 싶을 경우 자동응답전화기에서 시키는 대로 몇번의 단계를 거쳐 번호를 눌러주면 궁금증을 풀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

 그러나 각종 상담실이나 민원봉사실에 전화를 걸어 상담하고 싶을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자동응답전화기에서 시키는 대로 몇십초의 설명을 듣고 몇번의 선택단계를 거쳐야 한다. 겨우 연결이 되었다 싶으면 그때 가서는 또다시 자동전화응답기에서 「연결이 되지 않으니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럴 경우 다시 처음부터 몇번을 반복하면 짜증의 단계를 넘어 화가 치솟는다.

 자동응답전화기가 편리한 시설이기는 하지만 상담실과 같이 국민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기관에서의 자동응답전화기는 지양되었으면 한다.

신철환 대구시 북구 산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