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에 국가사회 정보화를 위해 올해보다 약 14% 늘어난 1조525억원이 투입된다.
21일 정보통신부가 밝힌 2000년도 주요 정보화예산 투자내역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사회 정보화 예산은 정보화기반 구축지원 3811억원과 공공부문 정보화예산 6714억원 등 올해보다 13.7% 증가한 1조525억원이 책정됐다.
우선 정보화기반구축사업의 경우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구축에 2205억원이 투입돼 초고속 국가망의 기간전송망이 144개 모든 통화권역으로 확충하고 전국 중소도시에서 ATM 교환기가 설치된다.
아울러 전화국과 가입자간에 연결되는 초고속 공중망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 해저광케이블망과 비대칭가입자회선(ADSL)망, 케이블TV망, 종합통신망(ISDN), 무선, 위성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되고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 기반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소외계층에 대한 정보화 교육을 위해 49억원을 지원해 10만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1600대의 PC를 무료로 제공한다.
정통부는 작고 효율적인 전자정부 구현을 위해 360억원을 투입하고 정보화 진전에 따른 정보화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해 113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1세기 신산업인 소프트웨어와 정보제공산업 등 핵심 신산업을 육성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 98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정보화 예산을 보면 공공부문의 대국민 서비스 개선을 위해 2425억원이 지원돼 행정종합정보화사업과 대법원 부동산 등기업무 전산화에 중점 투입된다.
국민들의 삶과 밀접한 분야에 1326억원을 지원해 초·중등학교에 PC 15만8000대를 보급하고 2500개 학교에 학내 전산망을 구축하는 한편 8만50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건교부의 첨단교통정보시스템과 지하시설물, 하천지도 전산화, 사회간접자본 등 분야에 모두 2963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보통신분야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표준화 등에 정보화촉진기금 재원으로 7000억원이 지원된다.
정통부는 그간 각종 정보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지원, 수행해 올해 초고속기간망을 전국 107개 권역으로 확대하고 사용 ATM 교환기 설치 및 반전자교환기 교체, 초고속 정보통신건물 인증제도 등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인터넷PC 보급 사업과 인터넷 활성화에 적극 나서 지난해말 300만명이던 국내 인터넷 이용인구가 올 11월 기준 680만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전자정부 종합실천 계획 수립, 추진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 종합대책 마련 등을 통해 정보기술을 활용한 국가 사회 혁신 노력 가속화도 성공적 정책사례로 꼽았다.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및 해외 진출 지원도 성과로 나타났다. 전국 25개 대학에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19개 지역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576개 기업을 입주시키는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적극 뒷받침했다.
정통부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수출 독려에도 박차를 가한 결과 통신장비 등 정보통신산업 수출이 397억달러로 당초 목표인 313억달러를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