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시장규모 2조8000억 달러".. 기업간 전자상거래 "빅뱅"

 기업들간 전자상거래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오는 2003년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무려 2조8000억달러에 달해 지난 98년 6710억달러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또 지금까지는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주로 EDI를 통해 이루어졌으나 앞으로는 인터넷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딜로이트컨설팅이 최근 200개 주요 다국적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볼펜 등 필기구에서부터 제품생산에 필요한 부품 및 재료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만도 60명으로 30%를 차지했다.

 또 전자상거래를 회사의 부품 및 재료 구입 등의 업무개선에 가장 핵심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무려 90%나 됐다.

 자동차와 철강, 화학분야의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은 최근 들어 수십억달러씩 하는 재료 및 부품 조달에서부터 제품 판매 전과정을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순수 인터넷 회사들도 그 동안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판매에 주력하던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최근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재료와 부품 사이트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인터넷을 통해 구리, 티타늄, 철강 등 다양한 금속재료를 관련기업에 판매하는 「머티리얼넷(www.material.net)」을 비롯해 「메탈사이트(www.metalsite.net)」 「이스틸(www.esteel.net)」이 잇따라 설립되어 현재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는 또 인터넷에서 종이와 플라스틱 제품을 공급하는 「페이퍼익스체인지(www.paperexchange.com)」와 「플라스틱넷(www.plasticsnet.com)」도 올해 개설되자마자 매출이 매 분기마다 2배 이상씩 뛰는 등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