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망을 통해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케이블모뎀 시장이 지난 3분기에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반기 판매량이 100만대였던 케이블모뎀은 3분기에만 83만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장세라면 올 한해 총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서고 시장규모는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퀘스트는 케이블모뎀의 이러한 급성장은 재택근무자 등 가정에서도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데다가 이들이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받기 원해 케이블모뎀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케이블모뎀시장의 선두업체는 31만대를 판매한 모토롤 러가 차지했고, 애리스인터액티브/노텔과 컴21이 뒤를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모토롤러의 모뎀 판매량은 2위인 애리스보다 3배 가량 많은 규모이고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했다.
한편 케이블모뎀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표준인 DOCSIS(Data Over Cable Service Interface Specification)를 채택한 모뎀은 전체 중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DOCSI는 지난 97년 미국내 케이블TV사업자들이 결성한 MCNS가 마련했는데 98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이를 양방향 케이블모뎀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표준으로 채택했었다.
데이터퀘스트는 내년에는 DOCSIS 인증을 받은 모뎀이 케이블모뎀 시장에서 8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퀘스트의 기업분석가 패티 리얼리씨는 『케이블모뎀의 지속적인 성장 여부는 양방향통신을 위한 케이블망의 신속한 업그레이드, 모뎀 설치의 단순화, 다양한 케이블 데이터서비스 제공, 판매 경로의 다양화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