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공업 생산이 내년에 본격적인 회복기조를 보여 전년대비 3.8% 증가한 약 24조4433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가 최근 발표한 「2000년도 일본 전자공업의 생산전망」에 따르면 컬러TV를 필두로 가정용 전자기기는 디지털 가전의 호조로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고 산업용 전자기기 및 전자부품·디바이스도 휴대전화 및 액정제품의 호조 등으로 3∼5% 증가가 확실시 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가정용 전자기기 중에서는 컬러TV의 생산액이 5.4% 감소한 3050억엔, VCR가 6.3% 줄어든 1436억엔 등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이들 제품이 해외로의 생산이전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관련제품의 생산액은 50%나 증가한 2010억엔,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은 15% 늘어난 2105억엔에 이르는 등 디지털 AV기기의 생산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일본 가전업체 생산활동은 디지털 기기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정용 전자기기 전체로는 2조1327억엔의 생산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용 전자기기의 경우 휴대폰 단말기와 PC의 호조를 배경으로 3.2% 증가된 11조9876억엔의 생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자부품·디바이스부문에서는 액정디바이스가 16.4%, 집적회로가6.9% 각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등 전년에 이은 호조세를 나타내 전년대비 5.1% 증가한 10조323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IAJ는 99년 하반기부터 회복기조로 돌아선 전자공업 올해 생산규모는 전년대비 0.4% 증가한 23조5393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