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에 통신 및 네트워크 기간 인프라 장비를 공급해온 해외 네트워크 업체들이 Y2K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한국노텔네트웍스, 한국쓰리콤 등은 이미 사전모의테스트를 통해 점검을 마쳤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를 Y2K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2000년 1일 전후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키로 했다.
국내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신세계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 및 이동통신사업자에게 기간장비를 공급해 온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데이비드 앨런)는 『50여명의 Y2K비상대책반을 운영중이다. 오는 31일 8시부터 2000년 4일 밤 10시까지 연인원 200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슨트측은 Y2K비상대책반 외에도 각 부서의 팀장급들에게 31일 대기상태로 근무하도록 했다.
보라넷, 코넷 등의 인터넷 망과 기업체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한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홍성원)는 내년 1월1일과 2일 이틀 동안 전직원이 정상적으로 근무한다. 이와는 별도로 기술지원센터 운영은 물론 비상대기팀도 조직, 12월 30일 9시부터 내년 1월 1일 6시까지 연휴 동안 24시간 대기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통신 및 PC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해온 한국쓰리콤(대표 김충세)은 고객과 협력사를 위하여 31일부터 Y2K대책반을 가동한다.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사흘 동안 각각 3, 4명의 엔지니어들이 사무실에 상주, 1차로 전화상담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하면 현장에 투입된다. 이들 엔지니어는 Y2K 문제 발생에 대비해 자택연락체제도 갖춰 놓고 있다. 이 회사의 Y2K팀은 본사 및 아시아지역 Y2K대책반과 연계해 근무하게 된다.
한국노텔네트웍스(대표 블레어 힐리)도 Y2K비상 근무에 착수한다. 이 회사는 12월 30일부터 1월 9일까지 고객서비스 엔지니어를 비상 대기시킬 계획이며 전화를 통해 Y2K 문제를 접수한다. 전화는 호주와 한국에서 동시에 접수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