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DMA 단말기, 이스라엘시장 "꽉 잡았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이스라엘 이동전화단말기시장에 진출했던 삼성전자가 1년만에 이 시장 최대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공급자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에 게재된 시장조사기관의 발표를 바탕으로 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5%를 차지했다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1년간 이스라엘시장에 모두 45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한 자체 통계치를 제시, 64만대 규모인 이스라엘 CDMA단말기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확인했다.

 이스라엘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은 기존의 아날로그 및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단말기 보급률이 전체인구의 40%를 넘는 등 수요 포화를 보인 가운데 새로이 CDMA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잠재 시장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현지 보도가 삼성을 브라질·홍콩·베네수엘라·싱가포르·방글라데시에 이은 세계 6개국의 최대 CDMA이동전화 단말기 공급자로 확인시켜 준 것인 만큼 향후 중동지역 수출확대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를 기사에 소개한 「예디오트 알로놋」지는 매일 80만부를 발행하는 이스라엘 최대의 일간지로서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지오카도크래프아 인스티튜트를 통해 확보한 이동전화 고객만족도 부문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측이 소개한 현지 보도는 『삼성이 이스라엘에서 CDMA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일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이스라엘 시장을 선점해 버렸다. 이러한 성공의 비결은 뛰어난 제품기술력, 혁신적 디자인, 사용자의 친밀도, 완벽한 히브리어 지원 기술 때문이다....』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삼성측은 이 조사 결과를 인용, 『이스라엘 CDMA 이동전화단말기 고객만족도부문에서 삼성전자가 78.5%를 기록, 노키아(76.2%), 모토롤러(64%), 에릭슨(48.7%)등의 세계 유수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같은 급속한 이스라엘시장의 판매성과를 기반으로 내년도에 무선인터넷 데이터 서비스 진입과 함께 복합휴대폰(MP3폰, 인터넷폰)등의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