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분야에서는 90년대에도 수많은 신제품이 선보였다. 우선 클라이언트서버 컴퓨터가 메인프레임을 대체하는 기종으로 떠올랐고 그룹웨어, 제고관리 등과 같은 응용 소프트웨어들도 대거 쏟아져 나와 회사의 업무체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미국 유명한 컴퓨터 잡지 인포메이션위크지 최근호(12월20일)에 선정된 「90년대를 빛낸 10대 컴퓨터 신제품」을 살펴본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자바
어디서나 프로그래밍 후 바로 실행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시작됐던 작은 운용체계가 인터넷붐을 타고 이제 웹에서 가장 환영받는 도구가 되었다.
△넷스케이프:내비게이터
IT 역사상 인터넷과 월드와이드웹(WWW)보다 더 중요한 발명은 아마 없을 것이다. 마크 앤더슨과 짐 클라크가 지난 94년 웹브라우저인 「내비게이터1.0」을 발표할 때 이미 100만개 이상의 인터넷 호스트가 존재하고 있었다. 모자이크가 가장 먼저 나온 브라우저라면, 내비게이터는 웹의 모양과 기능을 통일하는 표준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로터스:노츠
로터스는 지난 89년 아이리스사로부터 그룹웨어 프로그램인 노츠를 샀다. 로터스는 그 후 도미노 등을 개발함으로써 노츠와 인터넷을 완벽하게 결합시키는 좋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프레드시트와 워드프로세서,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한 데 묶은 오피스로 기업용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큰 성공을 거뒀다.
△오라클: RDBMS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 기술은 지난 70년대초 IBM의 에드거 카드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오라클은 그 후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관계형 모델을 채택해 데이터베이스의 표준으로 채택했다.
△CA:유니센터
유니센터는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가 지난 93년 선보인 시스템 관리 소프트웨어로 각기 다른 운용체계를 사용하는 IT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인텔:x86 아키텍처
인텔이 오늘날과 같은 IT 거인으로 발돋움하기까지는 x86 아키텍처의 역할이 거의 절대적이었다. 특히 인텔은 지난 93년 칩의 연산 처리속도를 66㎒까지 높인 펜티엄 프로세서를 개발함으로써 데스크톱 컴퓨팅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왔다.
이밖에도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지난 97년 출시한 「엔터프라이즈 10000 서버」 등도 포함되어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