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마니아들은 새 천년 초부터 즐거울 것 같다. 애플이 전통적으로 화제의 신제품을 발표해온 「맥월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년 1월5일 열리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컬러 아이맥이 발표돼 마니아들을 기쁘게 했었다.
이번 전시회는 8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데 애플 측은 『우리는 루머와 억측에는 답하지 않는다』며 세간에 떠도는 각가지 신제품 위력(?)에 대해 공식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에 정통한 관측통들은 이중프로세서 서버와 비즈니스맨을 위한 파워북이 공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중프로세서 서버는 애플이 작년 8월에도 세이볼드 무역전시회에서 선보이려다가 철회한 바 있다. 애플은 현재 더 작고 더 빠른 새 노트북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작업중인데 이번 맥월드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 노트북에는 최근 도입한 G4칩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G4칩이 이동중에 너무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애플의 내년 맥월드가 즐거운 축제가 되리라는 것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애플의 가치가 쑥쑥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몇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 올해는 이에서 완전히 탈피해 주식시장에서 계속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한때 주당 118달러까지도 기록한 애플 주식은 29일 98달러34센트로 마감했는데 이는 올초보다 두배 오른 것이다.
한편 애플은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올 매출이 작년보다 25% 늘어났다고 밝혔는데 내년에도 힘을 받아 고속행진을 계속할지 내년 애플의 일단을 알 수 있는 「맥월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