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창업" 회사가 돕는다

 미국의 한 반도체회사가 이직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직원들에게 오히려 창업을 권장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로스앤젤레스 남동부 파운틴 밸리 소재 메모리칩 메이커인 킹스턴테크놀로지(KT)사가 창업을 희망하는 직원들에게 자금 지원은 물론 경영자문, 사무실제공 등 모든 편의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KT 직원이 지난 한해 창업한 회사가 적어도 5개는 된다면서 기업 분산투자 관리사인 시냅스캐피털, 온라인 서비스업체인 퍼스너블닷컴(Personable.com), 전자상거래업체인 핑퐁닷컴(Pingpong.com)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대만계인 존 투 KT 사장(58)은 『아이디어가 독창적이고 열정만 있으면 KT 근속기간이나 창업사와 KT간의 기술 연관성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KT 공동설립자인 투와 데이비드 선은 지난 96년 KT 지분 80%를 한국계 손정의씨가 경영하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에 15억달러에 매각, 수백만달러를 벌었으며 매각대금 중 1억달러를 직원들을 위한 기금으로 내놔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 기금은 지금까지 7800만달러가 보너스형태로 직원들에게 지급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