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제국을 꿈꾸는 웹호스팅 업체인 I사의 게시판에 사용자가 항의의 글을 보냈다. 그랬더니 곧바로 바이러스를 심은 파일을 첨부해 보낸 황당한 일이 있었다.
『온라인으로 신청폼을 만들어 놓고 3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세팅이 안되어 있다. … 꼭 전화로 확인을 해야지만 처리가 됩니다. 절대 메일을 보내지 마세요. 메일을 보내봤자 답장을 안해주니까.…』
위와 같은 항의성 글을 쓴지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처리 결과에 대한 전자우편과 또 하나의 전자우편이 도착했다.
그 또 하나의 전자우편에는 happy99.exe 파일이 첨부되어 왔다. 그런데 거기에는 I-Worm.happy99 바이러스(중복/겹쳐쓰기형 바이러스)가 포함된 파일이었다.
이게 우연일까. I사에서는 우연의 일치로 바이러스가 포함돼 전송되었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는 것인지. 정말 대단한 인터넷 제국이라 할 수 있다.
백신 프로그램인 V3가 설치돼 있어서 피해는 막았지만 과연 이런 업체가 웹호스팅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의아스럽다.
게시판은 인터넷서비스업체(ISP)가 네티즌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게재하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게시판은 서비스 업체에 대한 건의사항이나 네티즌 상호간의 자유로운 의사교환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물론 서비스 업체에 대한 항의성 글들도 자주 올라온다.
웹호스팅 업체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수시로 바이러스를 확인해 불의의 사고에 늘 대비해야 한다. 이런 입장에 있는 웹호스팅 업체가 불만을 표시한다고 이용자에게 바이러스를 함께 보낸다면 어떤 누가 믿고 인터넷 서비스를 의뢰할 수 있겠는가.
김장모(가명) 광주시 서구 남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