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네트워크시장 호황 지속"

 인터넷붐을 타고 네트워크 업체들이 올해에도 최대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3일 「C넷」에 따르면 올해도 신생 인터넷업체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들에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ISP와 통신 및 케이블업체까지 최근 대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잇따라 네트워크 투자를 늘리고 있어 네트워크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음성과 문자, 영상정보까지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통신회사인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인터내셔널, 글로벌크로싱, 레벨3커뮤니케이션스 3사가 최근 책정한 올해 네트워크 장비 예산만 해도 회사별로 평균 3억∼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 호황의 가장 큰 수혜자로는 네트워크 거인인 시스코시스템스를 비롯해 캐나다의 노텔네트웍스, AT&T로부터 분리된 루슨트테크놀로지스 3사가 유력하다. 특히 시스코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130억달러)보다 30% 이상 늘어난 17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최근 나스닥에서 주가가 치솟고 있는 주피터네트웍스, 사이커모어네트웍스, 코퍼마운틴네트웍스, 레드백네트웍스, 익스트림네트웍스, 파운드리네트웍스 등도 대부분 올해 30∼50%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항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들 회사 가운데 주피터와 사이커모어, 레드백네트웍스의 경우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된 지 불과 1년도 안돼 시가총액이 각각 191억달러, 253억달러, 78억달러로 불어났다.

 이 같은 성과는 이들 회사에 비해 역사가 훨씬 오래된 네트워크회사인 스리콤과 케이블트론의 회사 가치가 현재 각각 149억달러, 45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아비치시스템스, 풀루리스, 옵티컬네트웍스, 크로매티스네트웍스, 소누스네트웍스 등 신생 벤처기업들도 각각 네트워크 호황을 등에 업고 올해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