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민관 공동으로 고속 인터넷을 가전제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정성은 고속인터넷을 PC가 아닌 TV 등 가전이나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하고 소니, 일본IBM, NTT도코모 등 가전 제조업체와 통신사업자 등 총 14개사와 공동연구에 착수키로 했다.
오는 2003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는 이번 공동연구는 키보드 등으로 조작가능한 기기를 개발, 고령자나 어린이들도 간단히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 추진은 일본이 세계 최고로 내세우는 가전 기술을 활용해 미국이나 유럽에 뒤져있는 정보통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에 따라 현재 1700만명의 인터넷 인구가 7000만명으로까지 증가할 것으로 우정성은 내다보고 있다.
우정성은 이를 위해 우선 이달 하순 「정보가전인터넷추진협의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이 협의회에는 소니, 도코모, 일본IBM 등 3사 이외에 마쓰시타전기산업, 후지쯔, 산요전기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우정성은 이번에 개발하는 기술을 미국 IETF 등 네트워크 기술규격을 결정하고 있는 단체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