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인간의 감정까지 읽게 되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 근착 외신은 희노애락 등 인간의 감성을 파악할 수 있는 마우스와 컴퓨터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던지고 있다.
그동안 컴퓨터는 데스크톱·노트북·랩톱·팜톱 등으로 계속 작아지는 한편 머리와 손 등에 착용(wearable)하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외신은 여기에 더해 착용컴퓨터 연구의 선두주자인 미국 IBM이 손의 맥박과 체온은 물론 땀까지 포착할 수 있는 「감정마우스」를 개발, 상용화를 위해 연구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IBM이 개발한 감정마우스(2세대)는 사용자가 30분 가량 마우스에 손을 얹으면 컴퓨터가 사용자의 기쁨과 슬픔, 분노 등의 감정상태를 75%까지 맞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실험실내의 연구단계에 있지만 컴퓨터의 감정연산이 실용화되면 컴퓨터 화면이나 작동 속도, 게임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감정상태에 맞게 달라지는 등 컴퓨터 환경에 큰 변화를 초래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컴퓨터 전문가들은 『컴퓨터가 측정할 수 있는 감정은 신체상으로 드러나는 것뿐이며 내면의 모든 감정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과학소설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처럼 컴퓨터가 인간의 감정을 파악해 인간을 지배하는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 bang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