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용 메모리카드 시장 주도권 경쟁 뜨겁다

 디지털가전용 차세대 기록매체로 주목되는 메모리카드의 패권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소니와 미국 제너널모터스(GM)는 GM이 개발중인 차세대 자동차 「e비클」에 소니의 메모리카드 기술을 전면 채택하기로 제휴했다고 지난주말 발표했다. 이에 대해 다른 규격을 제창하고 있는 마쓰시타전기와 도시바, 샌디스크 진영도 같은 날 도요타자동차, IBM 등이 참가하는 보급단체를 결성했다며 반격했다.

 GM과의 제휴에 따라 소니는 GM이 개발중인 e비클의 중심기술이 되는 차량용 컴퓨터 오토PC에 자사의 「메모리스틱」을 공급하게 된다.

 이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면 음악,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축적해 자유롭게 가지고 다니면서 가정과 직장, 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집에서 촬영한 영상이나 PC로 다운로드한 음악을 메모리에 축적해두었다가 자동차 여행중에 즐기거나 카내비게이션 정보를 기록·보존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GM은 다음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인 모터쇼에서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탑재한 기기류나 승용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소니와 GM은 자동자와 가정, 사무실 사이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각종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의 공동개발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GM과 제휴로 소니 진영은 27개사가 된다.

 이에 대해 마쓰시타·도시바·샌디스크는 3사가 공동개발중인 「SD메모리카드」를 업계표준 기술로 육성하기 위해 컴팩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이스트먼코닥 등 각 업계의 최대 업체들로 구성된 보급단체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 보급단체에는 현 시점에서 71개사가 참가를 표명했으며 최종적으로 100개사 이상을 예정하고 있다.

 마쓰시타 진영은 이와 함께 디지털가전 분야로의 새로운 용도 개발 등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