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웹호스팅 업체인 K사에서 서버를 임대해 조그만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9시께 내가 운영중인 쇼핑몰의 홈페이지가 사라지고 에러 메시지만 뜨고 있었다. 그래서 K사에 전화를 해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K사의 직원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곧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가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다음날 오전 10시께 다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여전히 주소를 찾지 못한다는 에러 메시지만 뜨고 있었다. 또 전화를 해서 이번에는 K사의 사장과 직접 통화를 했다. K사의 사장이 말하기를 해킹을 당해서 서비스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조금만 참고 기다려달라며 백업 데이터를 보내 달라고 했다. 답답한 심정에 홈페이지 자료를 압축해서 보냈다.
6일 저녁 무렵 다시 확인을 해보니 내가 보내 준 파일들로 홈페이지는 뜨지만 카운터와 방명록·게시판·쇼핑카트 등의 자체적인 CGI(컴퓨터그래픽인터페이스)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 또 다시 전화를 했지만 현재 복구중이니 기다려달라는 공허한 메시지만 돌아올 뿐 아직까지도 정상적인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나는 약 2개월간의 준비끝에 지난해 5월 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현재 방문객이 2만8000명이 되고 단골 손님들도 꽤 생겼다.
내가 쇼핑몰 구축에 들인 노력뿐만 아니라 외주를 준 쇼핑카트·메일링 리스트·데이콤 전자지불시스템·모니터 통신란·유료 배너광고 등으로 투자한 것도 그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런 쇼핑몰이 며칠 동안 정상적인 운영을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약이 없다. K사에서는 아직까지도 일언반구의 연락도 없고 자사의 홈페이지에 공지를 내지도 않고 있다.
K사는 정확한 원인과 복구 일정을 밝혀야 하며 임대 업체의 보상에 대하여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본다.
김필곤(가명) 부산 해운대구 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