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저장장치 DVR "인기"

 디지털영상 저장장치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가 가전분야의 새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유력 기술·시장동향 조사업체인 양키그룹은 최근 내놓은 「TV 개인화 시대의 DVR」라는 보고서를 통해 DVR가 앞으로 미국 가전시장에서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IT 관련 인터넷뉴스 「컴퓨터커런츠」가 전했다.

 양키그룹은 디지털위성방송(DBS)과 케이블TV방송 등에서 다채널 서비스가 활발해지고 그 결과 TV방송의 개별화가 급진전되면서 고도의 기능을 갖춘 저장매체에 대한 요구도 커져 DVR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양키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독립형과 내장형을 합쳐 DVR의 미국내 판매는 올해 15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독립형이 50만대, DBS수신기 내장형이 85만대, 케이블TV용 제품이 11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3년까지 누계 판매는 총 11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DBS수신기용 45%, 케이블TV용 제품이 32%를 각각 차지하고, 나머지 23%는 독립형이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DVR 제품 가격이 현재 500∼700달러로 구매에 다소 부담이 되나 양키그룹은 『VCR와 마찬가지로 이 정도 가격이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DVR 제품으로는 에코스타가 하드디스크에 영상을 저장하는 형태의 DBS수신기를 내놓았고, 디렉TV와 티보도 동종제품을 올 하반기에는 출시할 예정이다.

 DVR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저장장치(VCR)와 구별되는데 입력된 영상을 디지털화하면서 압축해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하는 장치를 말한다.

 녹화테이프를 수시로 갈아끼워줄 필요가 없어 유지보수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순간 탐색, 녹화 중 되돌리기 등 기능성도 매우 뛰어나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