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RF칩 수요 "폭발"

 휴대폰의 폭발적인 성장에 편승, 관련 칩도 향후 5년간 대폭 성장해 오는 2004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1999년의 약 2배인 8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뉴스인 「테크웹」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관련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스언리미티드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셀룰러폰과 PCS 단말기 등에 사용하는 고주파(RF) 반도체의 세계 시장이 1999년에는 39억달러에 달했고, 오는 2004년에는 77억달러로 거의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휴대폰용 RF 반도체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휴대폰 가입자가 2004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3억명으로 꾸준히 확대돼 단말기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트래티지스는 셀룰러폰과 PCS 단말기의 세계 수요가 1999년에는 2억4000만대에 달했고, 2004년에는 6억대로 2.5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트래티지스는 또 지난해 휴대폰용 RF 반도체 세계 시장에서 범유럽표준규격인 GSM 단말기용이 20억달러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아날로그 단말기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마운틴뷰에 따르면 휴대폰용 RF 반도체에서는 독일의 인피니온(구 지멘스 반도체 사업부), 미국 모토로라, 일본 NEC, 네덜란드 필립스 등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제품 중에서는 갈륨비소 RF칩이 지난해 전체의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앞으로 5년간 RF와 중간주파수(IF) 회로의 결합에 의해 휴대폰 단말기에 들어가는 칩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갈륨비소 IC는 증폭기나 스위치 소킷 부문에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