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상품> 미쓰비시전기 "멀티미디어 MDT151X"

 일본 미쓰비시전기가 PC용뿐 아니라 TV, VCR, 게임기 등 다양한 가정용 전자기기의 모니터로도 사용 가능한 멀티 기능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여 화제다.

 「멀티미디어 MDT151X」는 벽에 걸 수 있는 평면·박형 구조에 참신한 디자인까지 겸비해 인테리어 제품으로도 손색이 없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이 MDT151X는 미쓰비시가 새로운 제품 개념에 기반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액정모니터의 두번째 제품이다. 표시 화면의 크기가 12인치인 첫번째 제품보다 3인치 큰 15인치이고 화면의 밝기도 향상됐다.

 이 제품은 PC 이외 TV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이 관심을 끌고는 있지만 여러가지 성능 면에서 PC 모니터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는 점을 미쓰비시 측은 강조하고 있다.

 MDT151X는 무엇보다도 전원 등을 내장하는 「멀티미디어 박스」 부분을 디스플레이 본체에서 분리해 디스플레이의 두께를 아주 얇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박형이기 때문에 본체를 전용 스탠드(받침대)에서 떼내 벽에 걸거나 테이블에 비스듬히 올려놓고 사용하는 등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분리돼 있는 멀티미디어 박스 안에는 전원 이외에도 TV튜너, VCR 입력단자, USB인터페이스를 내장해 PC뿐 아니라 TV 및 VCR, 게임기용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외부 기기와 접속하는 역할은 모두 이 멀티미디어 박스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박스와 화면 부분은 한 개의 전용 케이블로 연결된다.

 MDT151X는 또 카드 타입의 무선 리모컨을 표준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PC와 TV간의 화면 전환 등을 떨어진 곳에서도 원터치로 조작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밖에도 본체 화면과 멀티미디어 박스 모두 실버와 블랙 색상을 채택, 가전 제품 및 PC에도 고감각의 인테리어를 요구하는 최근 추세에 부응했다.

 MDT151X에 대해 대형 양판점 야마기와의 도쿄 본점 관계자는 PC용 모니터이면서도 두께가 얇은 데다 TV 등과 병용해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1대로 PC와 TV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MDT151X에 대한 시장 반응은 회사의 기대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등장한 지 약 한달만에 벌써 1만대 이상이 출하됐고, 양판점 등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구입자는 대부분이 PC의 주 수요층인 20∼30대 남성으로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미쓰비시 측은 수요층의 확대가 절실하다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