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시바 등 아시아 전자업체들, DVD플레이어 상품화 활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양방향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의 상품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C넷」 「테크웹」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일본의 도시바와 아이와, 대만 라이테(Raite), 싱가포르의 루커스오리진(Lucus Origin), 중국의 TCL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전자업체들은 미국 내셔널세미컨덕터(NS), VM 등에서 개발하는 양방향 칩 기술을 활용한 DVD플레이어의 상품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VM의 칩 기술은 저가의 실리콘 단편에 영상을 압축, 복원하는 MPEG 칩과 고성능의 그래픽 칩을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이 채택하고 있다.

 NS 기술은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56k v.90 모뎀, 3메가바이트의 플래시메모리, 웹브라우징, 전자우편 등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되는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양방향 칩을 1·4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기술을 장착한 양방향 DVD플레이어는 탁월한 그래픽 처리력을 갖춰 사용자에게 보다 실감나는 게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간단한 조작으로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양방향 DVD플레이어의 상품화는 미국의 경우 지난해 출하대수가 전년의 4배 가까이 팽창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DVD플레이어 시장 확대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터넷 미디어의 현행 주력인 PC나 디지털TV 등을 위협하는 상품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4분기 중 VM의 칩 기술을 채택해 현행 비디오게임과 같은 수준의 그래픽 처리력을 갖춘 제품(499달러)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인터넷 접속도 가능한 플레이어의 상품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VM 칩 기술 지원에는 계속 나서고 있으나 아직 상품화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라이테, 루커스, 아이와, TCL 등은 NS 칩을 채택한 양방향 DVD플레이어를 2·4분기 중 출하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