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전송서비스 활기

 가입자가 좋아하는 사진이나 애니메이션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해 이동전화 단말기 액정화면에 담을 수 있는 캐릭터 전송 서비스가 활발히 도입될 전망이다.

 캐릭터 전송 서비스는 이동전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응용한 것으로 가입자가 사업자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사진이나 인기 캐릭터를 직접 다운로드해 단말기 초기화면에 띄우거나 메시지와 함께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 서비스는 신세대들의 정서에 잘 맞고 이동전화 액세서리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선도입국인 일본에서는 이미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와 함께 대히트를 기록했었다.

 LG텔레콤(대표 남용)과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은 이에 따라 내부 준비작업을 거쳐 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하기로 했다.

 LG텔레콤은 이와 관련, 「019 이지캐릭터서비스」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달 15일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이 준비한 이미지는 헬로키티, 피너츠, 짱구는 못말려, 떠버기, 태권브이 등 국내외 유명 캐릭터들이며 신세대 인기스타 등 제공 콘텐츠의 수와 종류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용 가능한 단말기는 LG텔레콤이 최근 무선 인터넷 전용폰으로 출시한 「아이플러스」와 「LGP­7400F」 2개 기종이며 이용요금은 이미지 1건당 70원에서 200원이다.

 SK텔레콤도 2월부터 무선 데이터 「엔탑(n.TOP) 서비스」를 통해 그래픽과 캐릭터를 단말기 액정화면에 다운로드하거나 상대방에게 전송할 수 있는 「픽처 메이트(Picture Mate)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특히 네오멀티텔(대표 이동헌)이 개발한 무선 통신용 이미지 압축기술과 자사 왑(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기반 데이터 통신 기술을 결합, 이동전화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용 가능한 단말기는 SK텔레텍 「스카이(IM1100)」와 이달 말부터 출시되는 신형 단말기에 한정되며 이용요금은 미정이다.

 이 밖에 한솔PCS와 한통프리텔·신세기통신도 이 같은 캐릭터 전송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사업자들의 서비스 도입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