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황> IT주 폭락.. 코스닥지수 200 "턱걸이"

 지난주(10∼14일) 주식시장은 국내외 대형 악재가 잇따르면서 힘없이 추락한 한주였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나스닥시장의 폭락사태와 금리인상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미쳤으며 옵션만기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도 시장에 중압감으로 작용했다. 대형 악재가 터지는 가운데서도 아메리카온라인과 타임워너사의 합병은 정보기술(IT) 산업의 한획을 긋는 일대사건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온통 인터넷·미디어 관련주에 쏠리게 했다.

 주초에는 미국 다우지수의 사상최고치 경신과 나스닥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987.24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주내내 속락세를 보여 950선마저 무너진 948.03으로 지난 주말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장분위기를 주도했던 SK텔레콤·한국통신 등 대형 블루칩과 정보통신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도 불안한 등락을 거듭했다. 주초 227.66으로 출발한 주가지수는 주중 한때 240선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주 및 신규 진입 종목들이 폭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주말에는 지수 2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ET지수」도 2주 내내 추락해 지난 주말을 312.38포인트로 마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