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인터넷 분야를 중심으로 7300억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창사 이래 첫 외형 1조원을 달성한다는 새천년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정규석 데이콤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천리안·보라넷·전자상거래(EC) 등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완전 개편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인터넷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전체 설비투자액 7300억원 가운데 57%인 4170억원을 인터넷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인터넷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 확보 △IMT2000 사업권 획득 △기간망 확충 및 안정화 △전화 사업 수익 기반 확대 △신규 사업 발굴 등을 중점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데이콤은 이를 바탕으로 △전화 사업 4300억원 △인터넷 사업 3520억원 △데이터 네트워크 사업 1660억원 △글로벌스타·BWLL 등 신규 사업 250억원 등 총 1조6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4170억원의 인터넷 투자비는 △가입자망 구축에 3145억원 △천리안 설비투자 873억원 △E커머스 사업에 149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데이콤은 이 같은 설비투자 자금을 원활히 조달하기 위해 오는 3·4분기 중 약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정 사장은 특히 『대표이사가 사업단장을 맡아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올해는 IMT2000 사업권 획득에 사운을 걸고 전사적 역량을 집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LG텔레콤·재팬텔레컴·중국 제4연구소·다음·야후 등 국내외 유무선 사업자와 공조체제를 갖춰 서비스 상용화에 대비한 인프라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비동기식 WCDMA 기술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는 7월께 IMT2000 국제 시범 서비스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국내 최대 온라인 사업자인 천리안을 집중 육성, 연내에 300만 가입자를 확보, 지난해보다 41%가 증가한 19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보라넷 역시 전년 동기대비 116% 늘어난 1170억원의 외형을 기대하고 있고 전용회선 등 데이터 통신 부문은 166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전략 부문인 E커머스 사업에서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비 86%의 성장을 추진하며 0600 전화정보서비스를 포함한 시외 국제전화 부문은 43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