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인포넷 래리 모건 아태지역부사장

 『현재 10개국에 구축·운영중인 ATM 백본망을 올해 안에 20개국으로 확대, 명실공히 세계 최고 기술의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세계 70여개국에 자체 노드를 갖추고 2000여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프레임릴레이·다이얼 익스프레스 등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인포넷(Infonet) 래리 모건 아태지역 부사장이 18일 한국통신과의 공동사업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내한했다.

 다음은 모건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한국통신과의 동반 관계는.

 ▲한국에서 인포넷 서비스는 지난 97년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이원체제로 출발했다. 지난해 말 이를 한국통신으로 완전히 일원화했다. 기존 데이콤 가입자의 이전문제가 이달 중으로 마무리되면 한국통신은 한국 내 유일한 인포넷 서비스 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한국통신만큼 이 사업에 열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인력·기술 개발에 투자해온 한국 내 통신업체는 없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인포넷의 최고 파트너로서 한국 데이터 서비스 시장을 꽃피우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인포넷의 핵심 사업전략은.

 ▲사업을 펼치는 데 있어 고객 수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CNO(Customer’s Network Option) 전략의 구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체 해외 노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단 고객 실정에 맞춘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것에 연관된 애플리케이션을 얼마나 고객의 요구에 맞추느냐가 중요하다. 이러한 CNO 전략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프레임 릴레이 사업을 넘어 글로벌 ATM 사업으로 비약적 발전을 도모하겠다.

 -한국 내 주요 서비스 대상 기업은.

 ▲외교통상부·현대전자·LG그룹·연합뉴스 등 15개 기관 및 업체를 꼽을 수 있다. 숫자로는 적어보이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하루 데이터 처리 업무량은 엄청나다. 특히 외교통상부나 해외 지사망을 가진 그룹 고객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한 원활한 데이터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음성 위주의 서비스에 대부분의 트래픽을 할애하고 있지만 앞으로 데이터 송수신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특히 이들 기관 및 업체가 갖고 있는 한국 내 영향력을 고려할 때 고도화한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올해 주요 사업은.

 ▲기업공개로 확보된 자금을 이용, 전세계 ATM망을 확대하는 데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또 데이터 서비스의 안정성과 선진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