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 ATM장비업계 "공격 영업"

 비동기전송모드(ATM) 장비업체들이 올해 관련 시장 규모를 지난해의 5, 6배인 3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영업 활성화에 나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한화/정보통신·루슨트테크놀로지스코리아·에릭슨코리아 등 주요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최근 급진전되고 있는 통신 서비스 업체들의 서비스 다양화 및 대용량화를 지원하기 위한 ATM 영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ATM 공급업체들은 라우터 위주의 기존 네트워크에서 시스템 다운이나 서비스 지연 등의 문제점이 부각됨에 따라 이를 ATM 교환기 및 관련 장비의 최대 호기로 보고 신제품·조직 강화에 나섰다. 게다가 최근 ATM 장비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백본망으로서 급부상 △정부의 초고속 국가망 조기 완료 계획 △한국통신의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서비스 보급 확산 등의 요인으로 더욱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ATM 장비의 망유지상 비용절감 효과 및 사용상 이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96년 이래 꾸준히 공급해온 장비공급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교환기사업부 인력을 60명 가까이 충원해 연구 및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미국 텔리전트사에 공급한 ATM 교환기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보다 400% 이상 증가한 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ADC와 공동 개발한 ATM 변환 장비인 셀게이트 등을 바탕으로 시장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교환기뿐만 아니라 지난해 출시한 ATM망 연동 접속·변환 장비를 바탕으로 ATM 영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통신(대표 이정태)은 올해 한국통신과 기간통신 서비스 사업자를 중심으로 영업 활성화에 나서는 등 지난해에 비해 약 400% 성장한 15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한국통신(KT)의 TDX100 망 고도화 사업과 ATM 사업 확대를 연계시키는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에릭슨코리아(대표 야노스 휘게디)도 최근 ATM 장비 공급 확산 차원에서 라우터 중심의 망을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했으며 관련 기술진을 기존의 라우터 중심 IP망을 구성한 대형 통신 서비스 업체에 보내 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원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통신과 라우터 중심의 IP망 고도화 작업에 참여해 관련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관련 장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코리아(대표 데이비드 앨런)도 최근 한국통신과 관련 장비 공급을 부쩍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서비스팀 지원 및 장비공급 확대를 통해 가격대비 품질과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ATM 분야의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TM 장비 업계는 『새로운 서비스 제공, 다양한 트래픽 처리, 서비스 차별화, 가상 사설망 구축 등의 이점이 있는 만큼 라우터 위주의 기존의 통신망에서 부족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상의 단점을 보완할 최선의 솔루션으로 ATM 장비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