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는 유럽 최대의 정보통신 관련 전시회인 「세빗」을 비롯해 반도체, 무선통신, IC카드, 디스플레이 등의 전문 전시회 및 학술회의가 준비돼 있다.
가장 주목되는 전시회는 역시 독일 하노버에서 24일부터 7일간 열릴 예정인 「세빗」.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정보통신 종합 전시회 성격이 강한데, 매년 60만∼70만명의 유럽인들이 참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전시회는 세계 각국의 관련 주요 업체들이 거의 모두 각자의 신제품 및 신기술을 소개하며 유럽 시장 진입 가능성을 타진하는 관문으로 의미를 갖는다.
전문 행사로는 7∼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반도체 관련 학술회의 「국제고체회로소자회의(ISSCC)」가 관심을 끈다. 「반도체 올림픽」 「반도체 기술 경연장」 등으로 수식되는 이 회의에서는 올해 176건(대학 43건)의 기술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47회째를 맞는 올 회의는 「21세기 시스템을 위한 집적회로」를 주제로 행사가 진행되는데, 인텔을 비롯해 IBM, 컴팩컴퓨터 등이 발표하는 1㎓ 작동의 마이크로프로세서(MPU) 기술이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메모리에서는 강유전체메모리 4Mb 제품의 대용량화 기술이나 1.8V의 저전압작동 플래시메모리, ㎓ 작동의 D램, 400㎒ 작동의 16Mb S램 등의 기술논문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28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인 무선 관련 전문 행사인 「와이어리스2000」도 무선인터넷 시대를 맞아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시회에는 정보기술(IT)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등이 기조연설에 나서 무선 기술의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런던에서 8일부터 3일간 열릴 예정인 「스마트카드2000」도 IC카드와 시큐리티 관련 제품 및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기회로 주목된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 행사로 일본에서 1일 열리는 「디스플레이웍스」, 프랑스에서 14일부터 5일간 벌어지는 콘텐츠 전시회 「MILIA」, 일본에서 22일 개최되는 냉동·공조기기 관련 전시회 「HIVAC&RJAPAN2000」 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