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액정패널장비업계, LCD시장 확대 수출 호조 힘입어 "호황"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확대에 힘입어 일본 액정패널 제조장비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반도체제조장비협회(SEAJ)가 최근 내놓은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산 액정패널 제조장비 판매규모는 지난해 전년비 98.5% 증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해 그 규모가 1473억엔으로 크게 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내년을 제외하고 앞으로 3년간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산 장비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노트북컴퓨터, 액정 장착 휴대기기 등의 시장 확대에 편승해 LCD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이 같은 양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일본을 중심으로 한국, 대만 등의 액정패널 제조업체 사이에서 기술이나 생산 제휴가 활발해지면서 일본산 제조장비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산 액정패널 장비 판매는 97년 1387억엔으로 처음으로 1000억엔대에 진입했으나 98년 53.5%나 감소하며 742억엔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2월부터 증가로 돌아서 99년에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산 장비 판매는 올해도 호조를 보여 전년비 25% 증가한 1841억엔으로 확대되며 사상 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에는 LCD의 수급 관계가 다소 불안해져 2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2002년에는 유리기판의 대형화와 저온폴리실리콘에 대한 투자 등으로 수요가 되살아나 전년비 21.7% 증가한 1768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액정패널 제조장비 시장(수입 포함)은 97년 1127억엔에서 98년에는 44.7%나 떨어진 503억엔으로까지 감소했다. 99년에는 전년비 39.3% 증가한 701억엔으로 다시 늘었고, 올해는 5% 늘어난 839억엔으로, 2002년에는 4.1% 증가한 873억엔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