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멀티넷, 4월부터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케이블TV 무선 전송망 사업자인 한국무선CATV(대표 정연태)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돼 가고 있는 시대에 부응키 위해 회사명을 한국멀티넷(주)으로 변경하고 케이블TV 프로그램 전송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빌딩에서 실험 무선국을 허가받아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멀티넷은 지난해 말 서울지역과 대구지역을 대상으로 다채널다지점전송서비스(MMDS) 광역 무선국 허가를 받아 방송·통신 융합의 상용 서비스 제공을 준비해왔으며 오는 4월 1일부터 남산 서울타워에서 방송·통신을 융합한 고속 인터넷·방송 전파를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멀티넷은 21일 오전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회선임대 기간통신 사업자인 G&G텔레콤과 서울지역의 복수종합유선방송국(MSO)인 DCCN, 부산 및 대구 지역의 SO 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멀티넷은 또한 오는 3월 말까지 외국 통신 사업자와 국내외 인터넷 방송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축,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차적으로 4월부터 MMDS를 이용해 케이블TV 전송 및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 후 10월부터는 26㎓ 대역을 이용한 광대역 지역간프로그램분배서비스(LMDS) 주파수를 이용해서도 프로그램 전송 및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멀티넷이 상용화하는 MMDS는 광대역 무선 CATV 전송을 위한 주파수 대역으로 개발돼 최근에는 케이블TV 프로그램 전송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주파수 대역으로까지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한국멀티넷은 5월부터는 양방향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MMDS는 다수의 가입자에게 다채널 케이블TV 프로그램의 제공이 가능한 데다 고속 인터넷 동시 접속도 가능해 현재 유선에 의한 고속 인터넷과 달리 한 가입자뿐만 아니라 100만 가입자 모두 이용해도 정보의 전송속도가 전혀 저하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한국멀티넷은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앞으로 국내·외 투자가들과 관련 통신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중점 추진, 향후 3년간 10억달러 이상의 망구축 투자를 병행할 예정으로 일차적으로 올 1월과 3월 중 국내·외 투자가들로부터 투자유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