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중국 인터넷 투자 나섰다

 손정의씨가 이끌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의 「알리바바(www.Alibaba)」라는 신생 인터넷 회사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중국 인터넷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그 동안 전세계 100여개 인터넷 회사에 투자하면서 터득한 경영 및 마케팅 기술을 접목시켜 이번에 손잡은 알리바바를 중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EC) 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이를 위해 현재 중국어와 영어로 제공하는 알리바바 사이트에 곧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도 추가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알리바바 사이트는 각종 정보 검색뿐만 아니라 서로 필요한 상품을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이트는 그 동안 중소기업과 자영업 경영자들을 중심으로 약 1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외에 지금도 하루 평균 2000여명의 신규 가입자가 줄을 잇고 있으며 또 이들 중 약 1000명이 자신의 상품을 팔거나 구입하기 위한 안내문을 올리고 있다.

 알리바바의 잭 마 사장은 『손정의 회장과 투자협상을 벌일 때 매출액과 사업모델 같은 것은 화제에 올리지도 않았다』며 『우리는 인터넷 사업에 대한 비전이 같다는 점을 확인하는 순간 바로 투자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EC 업체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소프트뱅크 외에도 이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벤처캐피털 회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인터넷 분야 유명한 벤처캐피털 회사인 미국의 피델리티 캐피털, 트랜스팩 캐피털, 골드만삭스와 스웨덴의 인베스터 AB, 싱가포르의 벤처TDF 등도 모두 현재 이 회사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