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전용 이동전화인 시티폰 서비스가 26일 전면 중단된다.
시티폰 단말기와 공중전화부스에 부착한 시티폰 기지국의 설치 등으로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갔다. 그러나 시티폰보다 기능이 월등한 PCS 서비스의 등장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3년도 안 돼 퇴출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통신과 지역 사업자들은 시티폰 사업으로 인해 약 6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이는 국가경제적으로 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26일부터는 그 동안 설치했던 시티폰 기지국을 철수하느라 또 많은 인력과 돈이 투입될 것이다. 더 이상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시티폰 서비스 기기를 재활용할 방법을 하루빨리 모색해야 한다. 다행히 한국통신에서 시티폰기기를 러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협상중이라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정부는 신규 사업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접근해야 하겠다. 올해 안으로 IMT2000 사업자 수와 선정방식이 결정된다고 한다. IMT2000 사업은 앞으로의 통신시장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과열경쟁이나 중복투자가 이뤄지지 않도록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김미화 대구시 남구 봉덕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