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업진흥회장 유재환
『전기업계를 대변하는 총괄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한국전기공업진흥회 유재환 회장(60)은 올해를 국내 「전기업계의 대변혁기」로 규정하면서 정부와 업계간 가교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올해 국내 전기업계는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에서는 물론이고 정부의 경쟁력 강화방침에 발맞춰 국내시장에서도 국내외 업체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할 때 전기진흥회의 위상은 물론 국내 전기업계의 진로가 결정되리라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유 회장은 『업계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면서 『우선 국가 기반산업인 전기산업을 수출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외수출촉진단 파견 및 해외전시회 참가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기진흥회는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중남미·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업 종합상사와 중소업체를 연계하는 수출상담회를 활성화하는 등 국내 전기업계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진흥회는 올 11월에 개최될 예정인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을 활성화, 국제규모의 전시회로 키우기로 하고 해외 전기관련 바이어 및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력청 구매담당자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다.
전기진흥회는 수출시장 다변화 및 해외 유수업체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개발자금을 확보, 기술력이 풍부한 중전기기 업체들에 수시로 지원하는 등 중소 중전기기 업체의기술 및 품질경쟁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한 전기진흥회는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인터넷분야를 적극 활용키로 하고 현재 운영중인 중전기기 산업 데이터베이스(DB)의 자료를 추가하는 한편 전기진흥회 홈페이지를 다음달에 개설해 정보습득이 더딘 중소기업들에 신속한 정보 및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중전기기 업계 정보선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유 회장은 『중전기기 산업이 이제까지의 양적 위주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인 성장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기업들은 보유자원과 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 투입, 품질과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유 회장은 『기업들이 방만한 경영, 정부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경영 형태에서 과감히 탈피해 몸집을 줄이고 아웃소싱을 통한 원가절감과 기술개발 전문화로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회장은 『해외수출촉진단 파견, 전시회 참가, 해외인증 획득, 국가간 상호 인증제, 중소기업의 국산 개발제품 의무사용 등 수출산업화와 기술선진화를 위해 실행중인 각종 제도의 지원범위 및 규모를 확대시켜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측에서 전기산업의 중요도를 감안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의 수립과 끊임없이 비전을 제시해주어야만 국내 전기산업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게 유 회장의 바람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