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각 개인의 틀에 맞춤 멀티미디어 정보를 언제·어디서나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은 인터넷 패러다임에 의한 디지털 시대에서 가장 중심에 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그 동안 유·무선 및 인터넷으로 나뉘어 발전돼온 통신망과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대통합이 필연적이다. 이러한 전제를 충족해주는 것이 바로 IMT2000이다.」
이처럼 IMT2000에 대한 한국통신의 기본적인 전략은 IMT2000이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에 의한 제반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축에 있을 것이라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인식과 IMT2000의 비중 때문에 한국통신은 국가기간통신사업자로서 가장 먼저 이를 준비했고 지금까지 상당한 성과를 내놓았었다.
지난 96년부터 자체 연구소와 국내 산업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98년 동기 방식과 비동기 방식의 시험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자체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IMT2000 설계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기반 부품기술을 확보했고 국제특허를 포함해 141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한국통신은 최근에는 IMT2000에 대한 준비상황을 사업권 획득을 위한 전시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그 일환으로 한국통신은 지난 97년부터 내부적으로 유지해왔던 IMT2000 사업팀을 최근 범 KT화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해 말 한국통신의 IMT2000 추진 조직과 한국통신프리텔의 추진조직을 통합하고 이에 한국통신하이텔·한국통신기술 등을 참여시켜 범 KT 차원의 IMT2000 사업추진본부(본부장 남중수)를 발족시켜 운영에 들어가는 한편 본사와 자 회사 사이에는 임원들로 구성된 IMT2000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업기획에서부터 통신망 계획, 마케팅 계획 및 콘텐츠 개발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준비하게 될 IMT2000 사업 추진본부는 현재 임원 2명 외에 4개 사업팀, 17개 전담부서의 매머드급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권 확보와 사업준비 작업에 쏟는 한국통신의 비중을 엿보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부터는 경쟁기업들로부터 IMT2000은 그들만의(KT 및 KT 자회사) 잔치에 그칠 것이란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연관기업에 대한 육성책도 중점적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사실 지난해까지 차세대이동통신기술개발협의회(회장 서용희 한국통신 네트워크본부장)를 주도한 기업으로 그 동안 정부의 개발정책 방향에 따라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독자적인 협력업체 선정을 자제해온 상태였다.
한국통신은 그러나 최근 경쟁업체들이 벤처를 포함한 IMT2000연관 기업군을 세력화함에 따라 앞으로 각종 벤처기업, 콘텐츠 업계, 장비 업체를 포함한 종합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올해 중 부평에 4만5000평의 부지에 국내 제조업체의 기능 및 시험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멀티미디어센터를 구축, 희망하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구도가 갖춰진다면 IMT2000의 제1의 대상기업이 한국통신이라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전국을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기간망·차세대 지능망·인터넷망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유선망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의 무선망, 한국통신하이텔의 PC통신망과 다양한 콘텐츠외에 벤처기업 등 막강한 협력업체군을 갖춘다면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반 시설과 외부 협력군을 동원한다면 가입자들에게 저렴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국제경쟁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통신은 올해 말 사업권 획득후 2001년 8월까지 상용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2001년 12월까지는 수도권과 월드컵 개최 지역을 중심으로 시설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사업자로서 2002년 3월까지는 월드컵통신 지원을 위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5월부터는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2002년 12월까지는 전국 주요 도시와 주요 도로 위주로 시설을 최적화, 2003년 3월부터는 보편화한 한국통신의 대표적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IMT2000의 상품구성을 IMT2000의 속성에 맞춰 제시할 계획이다.
개인화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주류로 하고 이에 고속 인터넷, 전자상거래(EC), 오락·문화 서비스와 위치정보 등 각종 로케이션 베이스의 서비스를 결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