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통신 IMT2000 시리즈>9회-인터뷰

한국통신 남중수 본부장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총괄하게 됐는데.

 ▲사실 기업간의 이해득실이 첨예한 업무를 맡게 돼 부담스럽습니다. 국내에서의 사업권 획득 경쟁보다는 국익 제고의 차원에서 준비해 나갈 생각이고 타 경쟁업체들과의 관계는 새로운 경쟁 룰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IMT2000의 개념 설정을 어떻게 하고 있나.

 ▲IMT2000은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온 통신사업 전체의 틀을 바꿔놓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중심에 서 있는 사업입니다. 단순한 유무선 통합 차원을 넘어서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으로 특징지워지는 지식정보사회의 개인형 정보유통의 핵심 인프라로 개념지워져야 합니다.

 이동전화나 영상전화의 개념을 넘어 이동중의 이용자가 전자상거래(EC)를 포함해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통신의 사업권 획득 전망은.

 ▲한국통신은 유·무선의 결합을 통한 보다 효율적이고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또한 국내의 콘텐츠와 관련 산업을 효율적으로 진작시켜 국제적인 경쟁력을 조기에 갖출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사업자입니다. 국내가 아닌 국제 경쟁이라는 무대인 사이버 월드에서 우리의 국익을 보호하고 국가 경쟁력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사업자는 한국통신이 첫째입니다.

 -IMT2000에서 한국통신의 장점은.

 ▲한국통신은 전국에 걸쳐 구축한 초고속 정보통신망, 차세대 지능망 외에도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의 무선망, 한국통신하이텔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각 부문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마케팅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국가를 대표해서 외국의 거대 사업자의 국내 침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표주자라는 점은 한국통신만의 강점입니다.

 -IMT2000의 허가방식에 대한 한국통신의 입장은.

 ▲IMT2000 사업자 선정은 과연 누가 미래정보사회에서 우리 나라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정책목표와 세부추진전략에 대한 공감대가 우선해야 하고 그 바탕 위에서 허가방식을 결정해야 합니다. 허가방식 자체보다는 허가절차를 가장 투명하고 정교하게 다듬는 것이 보다 중요한 사안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제반 활동에서 가장 중시돼야 할 정책 판단의 기준은 사업자간의 형평성이 아닌 소비자인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서비스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받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에 모아져야 합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