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의 휴대폰 인터넷접속 서비스 「i모드」가 해외에 진출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용의 편리성으로 자국 내외서 주목을 받고 있는 i모드의 해외 전개에 착수키로 방침을 정하고 우선 지난해 말 자본참여한 홍콩 최대 휴대폰 사업자 허치슨텔레폰컴퍼니(HTCL)에 기술 라이선스를 공여해 규격이 다른 일본과 홍콩의 현행 휴대폰에서도 같은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지난해 2월 서비스를 개시해 휴대폰에 의한 인터넷 접속을 사실상 세계 최초로 실현한 i모드는 티켓 예약, 모빌뱅킹 등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의 편리성 등으로 이미 일본에서만 가입자가 350만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지난해 후반 이후에는 월간 40만∼50만명씩 가입자를 늘리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도코모는 휴대폰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PC용으로 작성된 콘텐츠를 휴대폰용으로 변환하거나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에 데이터를 표시하는 기술 및 노하우를 HTCL에 공여할 계획이다. HTCL은 도코모 기술을 활용해 통신네트워크를 정비하게 된다.
도코모는 휴대폰 규격으로 일본 방식인 퍼스널 디지털 셀룰러(PDC)를, HTCL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도코모는 홍콩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각국에 i모드 관련 기술 공여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