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액정패널 공급과잉 가격 하락

 일본에서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패널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공급과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디스플레이 관련 전문 시장조사 업체인 미국 스탠퍼드리서치도 지난해 말부터 세계 액정패널 시장 상황이 공급과잉으로 뒤바뀌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조사 예측」 보고서를 통해 주력인 15인치형 제품을 포함, 전반에 걸쳐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퍼드리서치는 이미 1년 전부터 「2000년 초 액정패널의 공급과잉」을 경고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4·4분기에 내놓은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LCD의 가격 급등에 반발한 수요 감소, 한국과 일본 제조업체의 증설 및 대만의 신규 투자에 따른 공급 증대 등의 효과가 2000년 초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99년 1·4분기 시장 예측 보고서에서는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부족의 수급 상황이 공급과잉으로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예측 보고서에서 스탠퍼드리서치는 『지난해 12월부터 15인치형 액정패널 가격은 20달러 정도 하락하는 추세며 2∼3월에도 같은 비율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다른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용 액정패널의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