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인터넷 해지 절차 너무 복잡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고 아시아 국가 중 인터넷 정보문화가 가장 앞서고 있다니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나 또한 인터넷을 통해 정보 획득과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 논문을 찾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던 「편지」라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로 이젠 전자우편을 늘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가지 귀찮은 일이 있다. 꼭 회원가입을 해야만 그 사이트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상당히 많다. 이름, 주소, 전화, 직업 등 하나하나 꼼꼼하게 기입을 해야만 한다. 개인정보만 제공하면 회원가입은 아주 쉽게 되어 있다.

 하지만 반대로 해지에 있어선 여간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개의 전자우편을 하나의 전자우편으로 통일하기 위해 다른 전자우편의 계정(ID)을 해지하려고 했다. 그런데 가입 절차와는 달리 해지 절차가 없는 사이트가 많았다. 가입을 하고서 이용률이 낮은 사이트는 개인정보를 해지하려 해도 쉽지가 않다. 심지어 그 사이트의 관리자에게 부탁을 해도 잘 들어주지 않았다. 자사의 회원수를 보유하려는 의도일까. 왜 해지를 안해주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그냥 놔두고 이용을 안하면 되겠지 하면서도 개인정보가 남겨져 있다는 것이 매우 꺼림칙하다. 회원의 가입 신청만큼이나 해지 또한 쉽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박상진 대구 남구 이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