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대표 김형순)가 지능망 및 무선 인터넷 통합 솔루션 업체인 세븐웨이브정보통신(대표 이상근)을 전격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액 주식교환 방식으로 체결된 이번 인수합병 과정에서 세븐웨이브의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커스가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조만간 주식 19만주를 신규 발행할 것으로 알려져 인수금액은 약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븐웨이브는 98년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된 직원 20명의 회사로 SS7, 무선 데이터 및 인터넷 통신장비, 통합메시징시스템(UMS), 단문메시지서비스(SMS),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IMT2000 등의 핵심기술을 보유,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한솔PCS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관련 장비 및 기술을 제공해왔다.
이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국제표준 규격의 유무선 교환망용 데이터서비스 SS7과 무선 인터넷 기술은 인터넷 및 지능망 서비스에 필수적인 요소 기술로 인텔이 인수한 트릴리움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10여개 업체만이 보유한 차세대 서비스 기술이다.
이번 기업인수에 따라 음성처리 부문에서 아시아 최고의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로커스는 무선 및 데이터 부문의 핵심 기술도 확보, 음성 및 데이터 통합 시장에 진출은 물론 최근 사업영역을 차세대 통신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IMT2000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로커스는 올해 세븐웨이브 부문에서만 110억원 이상의 매출과 40억원 가량의 순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사업영역을 기존 컴퓨터통신통합(CTI) 부문에서 복합정보단말시스템인 NiPC, IMT2000, 컴퓨터·인터넷·텔레비전·전화 등을 통합한 CITTI 등으로 확대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로커스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IMT2000 컨소시엄 업체들에게 핵심기술 및 인터넷 기반의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기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IMT2000에 자체 개발한 지능형 서비스를 접목시킨 신개념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매출 요인의 발생으로 올해 매출목표인 127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