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정디바이스 산업 활력

 일본의 수정디바이스 생산이 지난해 봄 이후 수량 기준으로 월평균 35% 가까이 성장하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수정디바이스공업회(QIAJ)에 따르면 일본 수정디바이스 생산은 지난해 3월 이후 수량과 대수에서 모두 전년동월 실적을 웃도는 호조를 보였으며 특히 7월 들어서는 수량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0%, 금액으로 20% 전후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해 4∼11월 누계 실적이 수량으로는 34.5% 증가한 29억4600만개, 금액으로는 17.5% 늘어난 1359억5700만엔으로 집계됐다.

 또 이 같은 호조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어 3월 말 마감하는 99 회계연도의 연간 실적은 금액으로 전년비 11% 정도 증가한 2100억엔에 이르고, 2000 회계연도에는 2300억엔 규모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94년 2000억엔을 정점으로 95년 1930억엔, 96년 1810억엔, 97년 1900억엔, 98년 1880억엔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려온 일본 수정디바이스 생산은 5년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일본 수정디바이스 생산 호조는 최대 수요 분야인 이동통신기기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활황세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시장별로는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요 증가도 일본의 생산 증가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분야별로 99년도 생산 동향을 보면 이동통신기기와 직접 관계되는 산업용 수정발진기가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11월 한달에만 수량으로 전년동월대비 133.7%나 증가했고, 금액으로도 82.2% 늘어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수량에서 89.1% 증가의 신장률을 보이고, 금액으로도 4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정발진기 생산은 수정디바이스 전체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산업용 수정진동자가 높은 성장률을 보여 11월 한달 수량으로 전년동월대비 51.6% 증가했고 금액으로는 37.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