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무료 전화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두루넷이 음성전화는 물론 팩스, 메일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솔루션을 선보이고 국내외를 겨냥한 대대적인 서비스 확충에 나섰다.
두루넷(대표 김종길 http://www.thrunet.com)은 시내·시외·국제전화에서부터 팩스, E메일 등을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UMS 서비스 지역을 상반기 내에 전국 일원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두루넷은 또 국제간 로밍 및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UMS 서비스에 나서기로 하고 우선 미국시장 진출을 겨냥, 현지의 니시미디어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했다.
두루넷의 미국 조인트벤처는 초기 자본금 300만 달러 규모며 오는 3월부터 국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두루넷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홍콩·중국·싱가포르 등지에까지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국제 로밍권을 구축할 예정이다.
두루넷이 트루박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에 나서는 UMS는 국내 전화뿐 아니라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국제전화 및 E메일, 팩스 전송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라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시내·시외·국제 전화는 물론 약 270만명으로 추산되는 재미교포들도 국내 친지들과의 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두루넷의 가입자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 현재 40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설비 용량을 3월까지는 100만 규모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두루넷은 사업 초기에는 PC 투 PC폰의 형태로 운용되지만 오는 6월부터는 폰 투 폰 즉 전화기를 이용한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두루넷의 무료 UMS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두루넷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물론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회사의 홈페이지 혹은 트루박스의 홈페이지(http://www.truebox.com)에 접속, 무료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기만 하면 된다.
가입자에게는 고유의 ID와 7자리로 된 사서함 번호가 부여되며 이를 통해 전화, 팩스, E메일을 모두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두루넷은 미국 조인트벤처 및 아시아 지역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오는 2002년까지 전세계 5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