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오피스텔, 아파트 단지 등 밀집시설을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만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홈네트워크 분야에 진출하는 통신장비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입자 밀집형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 등 통신사업자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과 건설업체들의 사이버 아파트 구축 붐이 맞물려 올해 최소 100만 회선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기존 통신장비 업체들이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신장비 전문 업체인 아비브정보통신(대표 박규홍 http://www.avivinco.com)은 지난해 말 1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홈PNA(Phoneline Networking Alliance) 솔루션인 집합장비(MUX)와 단독형 모뎀인 어댑터 그리고 랜카드를 개발 완료, 홈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하나로통신의 홈네트워크 사업인 홈LAN 사업에 오는 8월까지 77억원 규모의 홈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 홈네트워크 장비 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한 데 이어 10Mbps급의 홈PNA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 제품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속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웰링크(대표 신동환 http://www.wellink.co.kr)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난달 이스라엘 벤처업체인 EDSL커뮤니케이션스와 홈네트워크 장비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홈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가세했다.
이 회사는 구리 전화선을 이용,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동일하게 최대 10Mbps까지 제공하는 초고속 홈네트워크 솔루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종합정보통신망(ISDN) 장비 전문유통 업체인 코세스정보통신(대표 차인근 http://www.cocess.co.kr)은 사업영역을 ISDN에서 홈네트워크 장비 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말 홈네트워크 장비 개발인력을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PC 내장형 홈PNA 카드를 개발,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디지텔(대표 이종석 http://www.digitel.co.kr) 역시 주력 사업을 기존 고속통신장비 분야에서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전제품으로 전환한다는 계획 아래 B&A(Building & Apartment) 사업부를 신설하고 이달 중에 시제품을 개발, 늦어도 3월 중에는 양산 채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터트시스템으로부터 136포트와 8포트 규모의 홈PNA 장비를 도입해온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 http://www.tgicc.com)은 국내 홈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말 미국 링크시스의 7포트 지원용 홈PNA 장비를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업체인 텔레네트와도 제휴,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아이앤티텔레콤·슈퍼네트·인텍정보기술 등 ISDN 관련 업체와 신광전기통신·트리쯔·보성하이넷 등 ADSL 장비업체들도 1·4분기 중에 관련 제품을 개발, 홈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신규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