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선인터넷서비스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와 대표적인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의 대규모 전략적 제휴가 추진됐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네띠앙(대표 홍윤선),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심마니(대표 손승현), 천리안(대표 정규석) 등과 무선인터넷서비스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동전화 사업자가 이처럼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들과 대규모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약 1200만명으로 추정되는 인터넷포털사이트 가입자들은 웹브라우저가 내장된 019PCS폰을 통해 최대 1000자 분량의 E메일 내용을 이동중에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또 인터넷 대화방, 게시판 내용 확인은 물론 네티즌과 실시간 무선 채팅, 게시물 게재, 다수 회원에 대한 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해졌다.
「019이지웹서비스」는 LG텔레콤이 미국의 폰닷컴사와 협약을 통해 지난해 5월부터 웹브라우저가 내장된 019 PCS 전용폰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약 130개의 무선인터넷사이트로 구성돼 주식, 뉴스, 레저, 공연, 정보 검색은 물론 전자상거래, 실시간 사이버 주식거래 등이 가능하다.
인터넷포털사이트 가입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019PCS서비스에 가입한 후 이용 형태에 따라 사용료를 내는 019이지웹서비스를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LG텔레콤과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들의 이번 제휴는 PCS서비스 사업자의 가입자 확보와 인터넷서비스 영역을 무선 분야로 확대하려는 인터넷서비스업체(ISP)의 이해가 일치됐기 때문에 이뤄졌다. 특히 LG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통해 무선인터넷서비스 시장 선점은 물론 IMT2000 사업에 대비한 콘텐츠 확보라는 다양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들은 기존 유선망뿐만 아니라 무선망을 통한 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해져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LG텔레콤은 오는 3월부터 심마니와 공동으로 HDML로 제작된 무선인터넷 검색엔진을 개발, 019PCS폰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 사이트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금년 말까지 쇼핑전문 사이트를 비롯해 약 1000개의 콘텐츠를 확보, 가입자를 300만명 수준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