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명품>애플의 차세대OS 「맥OS X」

미 애플컴퓨터는 지난 1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에서 주목할 만한 신제품 발표했다. 바로 애플이 차세대 운용체계(OS)라고 말하는 「맥OS X」다. 애플은 이 제품이 맥 운용체계 사상 가장 신뢰할 만한 제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의 특징과 상용화 일정 등을 알아본다.

◇새 인터페이스 「아쿠아」 사용

「맥OS X」의 가장 큰 특징은 아쿠아(Aqua)라는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아쿠아(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됐다.

아이콘도 기존 OS보다 훨씬 커졌으며 해상도 또한 128×128픽셀로 높아졌다(기존은 32×32). 애플리케이션, 웹 사이트 검색, 스트리밍 비디오 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윈도의 작업표시줄과 유사하다고 애플은 밝히고 있다.

또 파인더(Finder)가 있어 파일의 저장, 구성, 검색이 이전보다 쉽고 이를 호스트컴퓨터나 근거리통신망(LAN) 그리고 인터넷 등에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새 그래픽 시스템

「맥OS X」는 새로운 2D, 3D 그래픽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2D 그래픽은 어도비가 만든 문서양식인 PDF 인터넷 표준에 기반을 둔 애플의 그래픽 시스템 「쿼츠(Quartz)」에서 수행되는데 모든 운영체계에서 간편하게 PDF 렌더링(가장자리 처리)하게 해준다.

또한 3D 그래픽은 대부분의 업계에서 지원하고 있는 3D 그래픽 기술인 오픈GL(OpenGL)을 지원한다.

◇오픈코드 다윈 사용

「맥OS X」가 돋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오픈 코드(커널)인 다윈(Darwin)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다윈은 리눅스처럼 오픈형이면서 완벽한 TCP/IP 네트워킹 환경을 구현한다.

또 메모리 보호 기능이 있어 여러 작업 중 한가지 프로그램에서 에러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선점형 멀티태스킹 기능도 있어 여러가지 작업을 동시에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도 있다.

◇부드러운 마이그레이션

애플은 모든 사용자와 개발자가 현재의 매킨토시 운영체계 설치 기반에서 부드럽게 마이그레이션(기존OS와 호환)할 수 있도록 「맥OS X」를 설계했다고 밝히고 있다. 즉 「맥OS X」는 1만3000여가지의 기존 매킨토시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

애플은 그러나 개발자가 「맥OS X」의 새 기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카본(Carbon)」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카본은 매킨토시 컴퓨터를 프로그램하는 데 사용되는 API의 업데이트 버전을 말한다.

◇100여 개발자 확보

애플은 어도비, 아그파, 코넥틱스, 매크로미디어, 메트로웍스, 마이크로소프트, 팜컴퓨팅, 월프램 등 100여개 업체가 「맥OS X」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상용화 일정

「맥OS X」는 단계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매킨토시 개발자들은 이미 이 소프트웨어의 두가지 예비 버전을 받아 성능을 시험중인데 3월경 최종 베타 버전을 받게 된다.

애플은 올 여름경에 「맥OS X」를 시판할 예정이다. 애플은 2001년 초에는 모든 매킨토시 컴퓨터에 「맥OS X」가 내장된다고 밝혔다.

「맥OS X」는 최소 64MB 용량을 요하고 있는데 한글버전 출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