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만네스만 다음 타겟은 스페인 에어텔이 유력

-

보다폰에어터치(http://www.vodafone.co.uk)의 다음 타깃으로 스페인의 에어텔(http://www.airtel.es)이 유력히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보다폰이 유럽에서의 사업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스페인 2위 이동통신업체인 에어텔 인수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다폰은 에어텔의 지분 21.7%를 보유하고 있는데 17.8%의 지분을 보유한 브리티시텔레컴(BT)과 에어텔 인수를 놓고 지난해부터 경쟁해 왔다.

보다폰과 BT는 에어텔의 최대주주인 스페인 BSCH은행이 보유한 30.5%의 지분 인수를 추진해 왔지만 주주들간의 지분 제한협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양사는 에어텔의 주주들이 최근 지분 제한을 철회하기로 잠정 합의함에 따라 BSCH의 보유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BSCH가 보다폰에 지분을 매각한다는 입장을 굳혔기 때문에 결국 보다폰이 에어텔을 최종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보다폰은 지난 9일 만네스만 주주의 60.3%가 합병안을 승인함에 따라 만네스만과의 합병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